2025년 6월, 미국 월가에서 흥미로운 신조어가 탄생했습니다.
그 이름은 바로 ‘TACO 트레이드(TACO Trade)’.
이 표현은 겉보기에 유쾌해 보이지만, 그 속엔 복잡한 정치적 맥락과 시장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.
오늘은 이 ‘TACO 트레이드’란 무엇인지, 왜 이런 용어가 등장했는지, 그리고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
📌 1. TACO는 ‘Trump Always Chickens Out’의 약자
TACO 트레이드에서 TACO는 음식이 아니라 정치적 풍자 문구입니다.
정식 의미는 “Trump Always Chickens Out”,
즉 **“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”**는 비꼬는 표현입니다.
이 말은 트럼프가 자주 보여준 다음과 같은 패턴에서 유래했습니다:
“강하게 위협한다 → 시장 반응이 과도하면 한발 물러난다.”
📉 예시:
- 고율 관세 부과 예고
→ 글로벌 시장 급락
→ 며칠 후 “협상 중이니 보류” 발표
→ 시장 반등
이러한 흐름이 반복되면서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‘선공포 후수습’ 방식에 익숙해졌고, 이를 미리 예상하여 수익을 얻는 트레이딩 전략이 **‘TACO 트레이드’**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.
🗓️ 2. 최근의 실제 사례: 2025년 유럽 관세 파동
TACO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입에 오르내리게 된 계기는 2025년 5월 말 트럼프의 EU 고율 관세 발언이었습니다.
- 트럼프는 유럽산 와인, 자동차 부품, 전자기기 등에 50%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
- 이 소식에 뉴욕 증시는 급락, S&P500은 단 하루 만에 -2.3% 하락.
- 유럽 각국은 즉시 협상팀을 파견하며 미국과 비공식 채널 협상 개시.
- 그 결과, **트럼프는 7월 9일까지 관세 시행을 ‘일시 유예’**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.
이 한바탕 소동은 정확히 TACO 트레이드의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.
📈 3. TACO 트레이드를 활용하는 투자자들
그렇다면 TACO 트레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트레이더들은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할까요?
✔️ 전형적인 트레이딩 흐름
- 트럼프의 강경 발언 직후
- 방어적인 포지션 확보: 채권 매수, 리스크 자산 회피
- 일부는 공매도(단기 매도)에 진입
- 불안이 시장에 반영되면
- 급락 시점 포착 후 저가 매수 진입
- “어차피 철회할 것”이라는 심리로 반등을 노림
- 정치적 철회 또는 유예 발표
- 반등 시 단기 수익 실현
이처럼, 투자자들 사이에선 트럼프의 예측 가능한 패턴이 **거의 일종의 '시장 리듬'**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.
💬 4.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
🧠 긍정적 해석:
- “시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일부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된다.”
- “트럼프가 결국 협상을 중시하는 실리적 태도를 보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.”
⚠️ 부정적 반응:
- “정책 일관성이 없고,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.”
- “기업들이 예측 가능성 없는 정책에 대응하느라 고통받는다.”
- “관세 철회를 기대한 투기적 자본만 이익을 보는 구조는 불건전하다.”
🌍 5. 글로벌 파장: 외교와 무역, 신뢰 문제
TACO 트레이드는 미국 국내 투자자에겐 기회일 수 있지만,
글로벌 무역 파트너국 입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변수입니다.
- EU 무역 대표:
“미국 정부와의 협상은 매번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.” -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:
“오늘 말이 내일 뒤집히는 미국식 협상 전략에 진이 빠진다.”
결국 이러한 행동은 정책 신뢰도 하락,
외교 관계 긴장 고조,
중장기 투자 회피라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🎭 6. 트럼프 캠프의 반응: “우리 전략의 일환”
흥미로운 점은, 트럼프 캠프 측은 이 논란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오히려 “TACO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시장이 우리 메시지에 반응한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”라고 해석합니다.
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:
“우리는 항상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으며, 그 과정에서 유연함을 보이는 것은 전략이지 물러섬이 아니다.”
🔚 7. 결론: TACO 트레이드는 어디로 가는가?
TACO 트레이드는 단순한 투자 전략 그 이상입니다.
이는 정치 리더십, 정책 신뢰도,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역동성을 한 단어로 요약한 시대의 풍경입니다.
앞으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, 이와 같은 패턴은 더욱 빈번히 등장할 수 있으며, 투자자와 기업, 정부 간의 정치적 게임과 경제적 계산이 더욱 치열하게 맞물릴 것입니다.